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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이 든 이슬람교 이맘만이 이상하리만큼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왜 아무런 말씀도 안하세요, 쉴레이만?" 마르트 고모가 놀라서 물었다. "그래요, 말할 필요가 없는걸요." "자, 어서 합의를 보세요. 못하시겠다면 테오더러 결정하라고 하겠어요." 고모는 또 한 차례 단호하게 말했다. 개인회생성남시 개인회생성남시 개인회생성남시 개인회생성남시 반짝거리는 세 쌍의 눈이 테오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테오는 꿀이 듬뿍 발라진 후식만 바 라보고 있었다. 수염난 성직자들이 벌이는 논쟁 때문에 아직 먹지도 못하고 그대로 놓아두 었던 군침 도는 후식이었다. "어떻게 할래?" 마르트 고모가 심술궂게 물었다. "예, 어렸을 때 하던 것처럼 해요." 테오가 대답했다. "이분들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으려니 골치가 아파요. 자, 시작할께요." 테오는 둘째손가락을 성직자들에게 향한 뒤, '어, 느, 곳, 부, 터, 가, 야, 하, 는, 지, 알, 아, 맞, 혀, 주, 세, 요' 에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지막 음절이 이슬람교 이맘에게 서 멈췄다. "됐어요. 쉴레이만 이맘부터 안내를 시작하세요." 마르트 고모가 깔깔거리며 말했다. "이런 식으로 평화협정이 체결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셨죠?" 끝없는 논쟁 결국 세 사람은 모두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 이슬람교 이맘은 바위의 돔만 안내하기로 하였고, 도미니쿠스 수도회의 뒤부르 수사신부 는 예수의 무덤, 유대교 랍비는 마르트 고모로부터 테오가 다른 도시에서도 유대교 성전을 방문할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다짐을 듣고 나자 통곡의 벽과 메아 셰아림 지구만 돌 아보기로 결정했다. 드디어 일행은 바위의 돔을 향해 나섰다. 통곡의 벽이 내려다보이는 넓다란 평지위에 우 뚝 솟은 금빛 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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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그들대로 자기 몫을 요구하는가 하면, 그리스도교도들은 예수가 순교한 곳을 보존하려 고 애쓰지. 나누어 가지라고? 물론 언젠가는 그렇게 되겠지. 그날이 언제일까? 우리가 그것 을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겠지." 신부가 말했다. "우리가 이곳에 모인 것도 바로 이 세 개의 예루살렘을 테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란다." 이슬람교의 이맘이 신부의 말을 이었다. 진해개인회생파산 진해개인회생파산 진해개인회생파산 진해개인회생파산 "이젠 우리의 일정을 짜야겠어요. 테오에게 무엇을 보여 주려고들 하시죠?" 마르트 고모가 나섰다. 성직자들은 의논을 시작했다. 랍비는 시가지 방문은 아무래도 연대순으로 하는 것이 좋겠 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덧붙여 유대인들이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에 예루살렘을 건설하였 으니, 서쪽 벽부터 방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라서 전 세계의 유대인들이 모여드는 통곡의 벽이었다. 뒤부르 신부는 테오가 피곤해하니, 성묘부터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겠다고 제의했다. "성... 뭐라고 하셨죠?" 테오가 물었다. "성묘, 성스러운 무덤이라는 말이지." 마르트 고모가 대신 대답했다. 성묘, 예수의 무덤, 그리고 그리스도교의 모든 종파들이 모여 있는 곳. "모든 종파는 아니지요." 마르트 고모가 이의를 제기했다. "개신교는 들어가지 않잖아요." 그 틈을 타서 이슬람교 이맘이 예루살렘은 원래 아랍 도시였으나 이스라엘 민족에게 점령 당하였으며, 따라서 이곳의 진정한 수호자인 이슬람교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 다고 은근히 부추겼다. "모두들 이 점만은 분명히 해주세요. 테오가 너무 피곤해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셔 야 해요. 그러니 세 분이 각자 한두 군데만 추천해 주세요." 뒤부르 신부는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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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거야. 이것이 바로 마호메트의 계시이지." "전쟁이 없다구요?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슬람교도들은 노상 싸움만 하던 데요. 그게 뭐였더라... 지로 시작했는데... 지바드?" "지하드겠지." 이맘이 한심하다는 듯이 테오의 말을 고쳐 주었다. "성전이라는 뜻이지. 마호메트가 초기에 무기를 사용해서 신의 계시를 지켜야 했던 것은 구미 마산 지역 개인회생 상담 구미 마산 지역 개인회생 상담 구미 마산 지역 개인회생 상담 구미 마산 지역 개인회생 상담 사실이야. 그렇지만 지하드는 노력을 뜻하기도 하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스스로를 위해 노력 해야 하지. 신도들이 신의 계율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해야 할 상대가 있다면, 바로 자기 자 신일 거야. 이슬람교의 궁극적인 말씀은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란다. 하지만 그 평 화란 부드러우면서도 사람을 흥분시키며, 밤처럼 깊고 별처럼 빛나는 완전한 것이지. 완전 함, 이 외의 다른 어떤 말로 평화를 형언할 수 있겠어?" "그렇지만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한걸요." 테오가 반박했다. "그러니 이슬람교도들도 아직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구요." "평화는 꼭 올 거야. 모두를 위한 평화..."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도, 유대교도, 이슬람교도 들은 왜 서로 싸우는 거죠?" 테오가 열을 올렸다. "이건 완전히 바보 같은 짓이잖아요!" 세 명의 남자는 서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이 점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떤 이견도 없었 다. 전쟁과 평화 "대답이 없으시군요." 마르트 고모가 정곡을 찔렀다. "여러 세기 동안 우리를 갈라 놓은 전쟁이라는 것이, 알고 보면 모두 땅 싸움, 권력 싸움 이기 때문입니다." 이맘이 말했다. "하느님께서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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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악령처럼 마호메트를 손아귀에 넣고 괴롭혔어. 마호메트는 정신이 돌아 버리는 줄 알 았지. 머리가 불덩이 같았을 때, 마호메트가 가장 신뢰하는 반려자였던 하디자만이 그를 보 살펴 주었지. 그리고 나서야 가브리엘 천사는 마호메트에게 '코란'을 구슬했어. 하지만 단순 한 인간에 불과한 마호메트가, 어떻게 자기를 통해 전해오는 신의 계시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었을까?" "그건 그래요. 모세도 그래서 애를 먹었고, 예수는 죽기까지 했어요. 마호메트는 어떻게 강화개인회생 강화개인회생 강화개인회생 강화개인회생되었지요?" "그는 의롭고 선한 분이었지. 그의 내부에는 전능하신 신이 내려주신 연민의 마음과, 가난 한 자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확신에 찬 말씀이 자리잡고 있었어. 최초의 개종자 가운데 흑 인 노예였던 빌랄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최초의 '무에진' 즉 기도 시간을 알리는 사람 이 되었지. 곧이어 베두인족들이 마호메트의 가르침을 따르기 시작했으며, 또한 다른 사람들 까지도 전능하신 신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신앙심 있는 삶으로 개종시키셨단다. 그리고 전 능하신 신은 예언자로 하여금 그 신자수보다도 많은 적들을 물리쳐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 며, 신자들의 공동체인 '움마'를 세우셨지." "움마? 아랍어인가요?" "마호메트는 아라비아에 살았으니까, 신의 계시는 당연히 아랍어로 기록되었지. 최초의 계 시는 히브리어로 나타났고, 두 번째 계시는 그리스어, 그리고 마지막 계시는 아랍어로 표현 되었어.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코란' 의 언어는 단순한 언어가 아니라는 점이 야. 마호메트를 이끌었던 전능하신 신의 영감이, 말로는 이루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으로 펼쳐져 있단다. '코란'의 언어는 마치 음악 같은 선율로 우리를 감동시키며, 장엄함으로 우리 를 감싸고 보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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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렇단다. 아무도 신을 낳아 주지 않았으며, 신 또한 아무도 낳지 않은 거야. 왜냐 하면 신이란 시간과 생사를 초월하는 분이시기 때문이지. 만일 신이 자식을 낳고 아버지가 된다면,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 시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가 되어 버리는 거지. 이렇게 되면 모순이 생겨나므로, 예언자 마호메트는 자신을 신의 아들이 아니라 신에게 선택받은 자라고 칭하였단다. 알라는 당신이 선택한 자에게 가브리엘 천사를 보내어, 이 땅에 완전무결하고 정의로운 종교를 세우라는 말씀을 전하셨지." 대전개인회생법무사 대전개인회생법무사 대전개인회생법무사 대전개인회생법무사 "그래서요?" 테오가 재촉했다. "마호메트는 어떤 사람이었나? 그는 570년 메카에서 태어나 소년시절을 가난하게 보내야 했지. 장성하여서는 생계를 위해서 부유한 상인의 미망인이었던 하디자의 사업상 대리인으 로 고용되었어. 그러다가 그 미망인과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신이 그에게 말씀하셨 지." "모세에게 하신 것처럼." 테오가 주석을 달았다. "맞았어. 당시 마호메트가 살았던 아라비아에서는 남자들이 서로 야만적으로 싸우는가 하 면, 여자들을 납치 강간하는 등 학대가 몹시 심했지. 게다가 이들은 돌이나 진흙으로 3백 개 도 넘는 우상을 만들어 섬겼어. 수확의 여신이나 땅의 신 등, 유대교가 생겨날 무렵의 가나 안 사람들과 비슷했지." "그렇다면 그때부터 변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씀이세요?" 놀란 테오가 물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렇단다." 이맘은 한숨을 지었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지. 전능하신 신께서는 다시 한 번 우상숭배자들 을 척결하기로 작정하셨던 거야. 신께서는 당신이 예언자로 선택한 자에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하여, 그의 육체와 정신을 단련시키셨지. 마호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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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지워 버리고, 마침내 소망과 사랑의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함이지. 예수의 희생 은 인간으로 하여금 잃어버린 낙원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준 거야." 최후의 계시 "자, 이제 쉴레이만 이맘의 차례로군요." 은평구개인회생파산 신청 은평구개인회생파산 신청 은평구개인회생파산 신청 은평구개인회생파산 신청 마르트 고모가 수완 좋은 토론진행자의 자격으로 이슬람교 이맘을 지적했다. "운이 좋으셨어요. 마지막 순서라서 결정적인 발언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인샤 알라(신의 뜻이라면)." 이맘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전능하신 신의 도움으로, 조금 전의 그 말씀은 옳은 말씀이에요. 우리 이슬람교도들이 사 실상 가장 나중에 나타났지요. 하느님의 최초의 계시는 유대 민족들에게서 절대적인 순종을 받아내는 데 실패했지요. 엘리제르도 강조했듯이, 유대인들은 하느님께 줄곧 저항하고 있었 거든요. 예수를 통한 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지요. 예수의 희생으로도 충분치 못했어요. 아직도 이 세상에는 유일하신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안 그래요, 앙투안? 그렇기 때문에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최후의 계시를 내리기 위해 예언자 마호메트를 선택 하셨지요. 마호메트 이후로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느님께 서는 예언자 마호메트에게 당신의 율법 전부를 드러냈으니까요." "그때까지도 드러내지 않으신 율법이 있었나요? 저는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어리둥절한 테오가 물었다. "우선, 전능하신 신은 아무것도 잊지 않으신단다. 지나온 일의 요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 켜 주시지. 신께서 마호메트에게 '코란'을 제시하시면서, 우선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 수로 이어지는 예언자들의 계보를 상기시키셨지. 이들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사람들 이야. 우리 이슬람교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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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 신이고, 또 하나는 그의 아들로서 세상을 구원하시는 분,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들 가 운데 나타나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인물, 이렇게 세 인물로 분리되어 나타나는 한 분의 하느님." "그렇다면 신부님, 결과적으로 예수는 인간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지요? 예수가 우리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잖아요?" "물론 그렇지. 예수는 구원의 희망, 이웃과 더불어 나누어 갖는 기쁨, 자기 희생에 대한 영천개인회생절차 영천개인회생절차 영천개인회생절차 영천개인회생절차생생한 기억을 남겨 주셨지. 우리는 예배 때마다 특히 예수의 희생을 기린단다. 왜냐하면 예 수가 최후의 만찬 때 열두 제자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며 '모두들 이 빵을 받아먹으라. 이것 이 내 몸이니라' 고 말했고, 또 포도주를 나누면서는 '이는 나의 피' 라고 말했기 때문이지. 말씀이 육체로 형상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육체가 빵과 포도주로 상징되었던 거 야." "내 살을 먹고 피를 마시라니, 꼭 식인종 이야기 같군요." 테오가 도전적으로 말했다. "절대로 그렇지 않아!" 신부가 화를 내듯 응답했다. "예수는 돌아가셨지만, 빵과 포도주를 통해 예수의 육체를 느낄 수 있지. 예수가 이처럼 자신의 육체를 기꺼이 희생하신 것은 그야말로 지고의 희생이지. 우리는 빵과 생명의 포도 주를 마심으로써 이 희생을 기억하지. 돌아가시기 전 예수는 '모두들 먹으라' 고 말씀하셨어. '모두들' 이라구. 알겠나? 예수의 거룩한 육체를 입에 넣고 혀로 음미하며 삼키는 행위는, 우 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행위야. 우리가 성체라고 부르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은, 인간의 살 이 아니라 하느님의 육체가 변형된 것이지. 그러므로 이는 식인종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범보편적인 신성한 나눔 의식인 거야.